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크라 국방부, '부차 학살' 러시아군 얼굴 사진 공개

<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외곽에 있는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용의자들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나가 있는 장선이 특파원을 연결하겠습니다.

Q.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용의자 10명의 얼굴을 공개했는데 어떤 혐의가 적용된 것?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트위터에 "부차 학살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학살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들의 얼굴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들 군인들은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후 구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를 빼내려 했고 개인 소지품을 약탈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성명을 내고 피의자들은 지명수배될 것이라며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이번 전쟁을 막는 데 최선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안전보장이사회는 이 전쟁을 예방하고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큰 실망과 좌절, 분노의 근원입니다.]

회담이 끝난 직후 러시아는 마치 시위라도 하듯이 키이우 시내를 겨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요,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Q. 이 전쟁이 다른 나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런 주장도 있던데?

<기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몰도바의 친러시아 반군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가 55세 이하 성인남성 전원을 대상으로 병력 모집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해당하는 누구나 지원하면 군사훈련을 받을 수 있고 식사와 피복, 매달 우리 돈 22만 원 상당의 급여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무기 지원을 위해 무기대여법 개정을 완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뒤 공포하면 즉각 법률로서 효력을 갖게 되는데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는 일단 원하는 무기를 빌려 쓰고 전쟁이 끝난 뒤 대가를 지불하면 됩니다.

우리 외교부는 전황을 피해 거처를 옮겼던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 대사관을 조만간 수도 키이우로 옮기고, 나토 신탁기금을 통해 5천만 달러를 추가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 [단독] "한국 수입분 LNG선 5척 분량 유럽에 양도"
▶ "러-우크라 전쟁, 탈냉전 · 세계화 마침표"…어떤 의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