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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요금 다음 달에 또 인상…원료비 급등 영향

<앵커>

도시가스 요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인상됩니다. 액화천연가스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가구당 월평균 2천450원씩이 더 나올걸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주택용과 일반용 같은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8.4~9.4%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단가가 올라 원료비가 급등한 데 따른 겁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억눌러왔는데 이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크게 불었습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가운데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부분으로, 이미 지난해 말 1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예고됐던 것으로 정부는 올해 5월과 7월, 10월 원료비 일부인 정산단가를 단계적으로 올려 미수금을 일부 해소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기준원료비 조정으로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터라 이번 인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대신 다음 달 결정되는 민수용 도매공급비를 낮출 방침이어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만 9천300원에서 3만 1천750원으로 2천450원씩 증가하게 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원료비에 맞춰 받아야 했던 요금을 못 받으면서 발생한 비용이라며 미수금 해소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LNG 가격이 급등해 올해도 미수금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걸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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