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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돼지로 치매 치료제 만든다…개발 가속도

<앵커>

제주 토종 흑돼지를 통해 알츠하이머인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인간 치매 유전자를 가진 치매 돼지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조만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열흘도 안 된 암컷 흑돼지입니다.

일반 흑돼지와 달리, 인간 치매 유전자를 가진 치매 돼지입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치매를 유발하는 3가지 유전자가 발현되는 암컷 치매 돼지를 최초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4, 5개월 전 태어난 수컷 흑돼지 6마리입니다.

체세포 복제 돼지라 골격부터 체질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역시 인간 치매 유전자를 가진 치매 돼지들입니다.

박세필 교수팀은 지난 2019년 3가지 인간 치매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되는 복제돼지 생산 기술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해 냈습니다.

그동안 치매 돼지 1마리로 연구를 해 왔지만, 암컷 치매 흑돼지 복제까지 성공하면서 치매 돼지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치매 치료제 연구용 치매 돼지 복제 기술은 미국 특허를 받아 민간기업으로 기술 이전까지 하게 됐습니다.

[박세필/제주대 바이오메디컬 정보학과 교수 : 이 돼지에서 개발된 기술 혹은 기술 이전 특허는 모두 제주도 또는 생산자의 모든 몫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은 '파인더스 키퍼스'입니다. 노다집니다.]

전 세계 치매 환자가 5천만 명이라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 연구용 치매 돼지는 수억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치매 돼지 대량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막대한 수익이 예상됩니다.

2024년부터 9년간 치매 돼지 복제를 통해 4조 4천억 원의 직접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은영/(주)미래셀바이오 대표 : 이 치매 돼지를 치매 치료제 개발 또 치매 연구 쪽 비임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동물로서 적합성을 저희가 먼저 검토하려고 하고 있고요.]

제주 토종 흑돼지를 활용한 치매 돼지 복제 기술이 확보되면서, 난치병인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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