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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숙성 기간 줄인 양조기술 보급…"풍미 좋아 인기"

<앵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독자 개발한 소주 제조 기술을 양조업체들에게 제공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맛과 향이 풍부한 전통소주는 지역특산물이 될 걸로 기대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양조장입니다.

쌀을 원료로 증류식 소주를 만드는 데, 일반 양조장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보통 1~2년 걸리는 숙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보관 공간이 필요한데, 이곳은 넓지 않은 공간으로도 양질의 전통소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제공한 양조 기술을 제공받은 게 도움이 됐습니다.

증류주에 공기를 넣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기술인데, 이를 이용하면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한 숙성기간을 6개월로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이주휘/J&J 브루어리 부대표 : 짧은 숙성기간을 통해서 좀 더 품질이 월등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서, 공간·용기·자금의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고요.]

여주의 또 다른 양조장도 이 기술을 도입해 일본산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고구마 소주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줄어든 숙성기간은 시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강진희/술아원 대표 : 한국에서 나오는 고구마 소주가 있다면, 너무 일본 고구마 소주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취급하고 싶어해서, 선술집 같은 데서도 많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고요.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많이 주문이 들어옵니다.]

경기도농기원 기술을 이전받아 증류식 소주를 제품화한 곳은 지금까지 5곳에 이릅니다.

최근 맛과 향이 좋은 전통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증류식 소주가 최근에 희석식 소주와 다르게 좀 더 많은 맛과 향이 있어서 젊은 층들이 찾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기도는 이들 전통소주가 지역 특산물로 자리 잡을 경우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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