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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성급한 처리 멈춰야…중재안의 '중'자도 못 들어"

<앵커>

이미 두 차례 사직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주 여야가 합의한 중재안 내용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중재안이 공개되기 하루 전날 국회의장과 면담했을 때 중재안의 내용을 미리 들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의장 중재안에 항의하며 두 번째 사표를 제출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국민 여론을 존중해 성급한 법안 처리를 멈춰줄 것을 국회와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공직자비리나 선거사범에 대한 국가의 범죄대응역량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데, 국민이 그것을 원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하는 사법개혁특위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결론을 내려놓고 시행시기를 정하는 특위는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이고 충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21일 김 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바로 다음날 중재안이 도출된 것을 두고 김 총장이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던 데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고, 중재안 내용도 회의 중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무능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오수 총장이 제출한 사표를 청와대에 전달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물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내일부터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라, 사실상 오늘 회견이 마지막 여론전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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