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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서는 꼴" 한덕수 청문회 연기 요구…"몽니" 반발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25일)부터 예정돼 있습니다만, 충돌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과 정의당 인사청문위원들이 한덕수 후보자의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며 당장 내일부터 이틀 동안 예정된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강병원/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 : 허술한 검증에 저희가 들러리 서는 꼴이기 때문에 충실한 자료 제출 토대 위에 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이고.]

양당은 일정 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청문회 불참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총 19억 7천여 만원을 받았고, 또 청와대와 외교부 재직 시절에는 자신 소유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을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글로벌 정유사 모빌의 자회사에 임대해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배우자는 직접 그린 그림 4점을 효성그룹과 부영주택에 3천90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21일) : 세금은 다 납부한 상태에서 받은 소득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불과 20시간도 남기지 않고 일정 재협상을 일방 통보하는 건 정치적 몽니"라고 반발하며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 후보자에 대한 자료 요청이 1천90여 건으로 과거보다 3, 4배나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김앤장 보수와 부인 미술품 판매는 각각 김앤장과 고객의 개인정보라 상대 동의 없이 제출이 불가하다고, 또 주택 임대는 30년 전이라 계약서 자체가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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