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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작전 목표는 돈바스 · 우크라 남부 완전한 통제"

<앵커>

우크라이나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러시아가 다음 군사작전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먼저 러시아가 밝힌 2단계 작전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군 장성이 군수업체연합 연례 회의에서 돈바스와 우크라니아 남부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확보하는 것이 2단계 작전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동부 돈바스를 장악하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남부까지 전면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국인 슬로베니아가 보유한 M-84 탱크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소련이 설계한 T-72 탱크를 개량한 것인데 앞서 체코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보낸 탱크와 같은 것입니다.

민간인 학살 의혹이 불거진 키이우 외곽 도시에는 스페인과 덴마크 총리가 방문했는데 무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패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고 푸틴이 그의 범죄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바랍니다.]

미국도 예고했던 대로 우리 돈 1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에 나섭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포와 수십 개의 곡사포, 그리고 해당 곡사포와 함께 사용할 14만 4천 발의 탄약을 추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전술적 드론도 포함됩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 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지 취재하면서 전쟁을 피해 떠나온 고려인들을 만났다고 들었는데, 우크라이나에 우리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에는 고려인 5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전쟁의 공격을 받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건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들을 만나봤습니다.

국경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항구도시 콘스탄차에는 정한규 목사 부부가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33명의 고려인 가족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에리크 박 씨는 잇단 폭격에 작은 짐가방 하나만 겨우 들고 루마니아행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에리크 박/헤르손 거주 : 며칠 전 집 앞에 폭탄 2개가 떨어졌어요. 창문이 다 없어지고, 담이 다 무너졌습니다.]

겨우 정착한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죽음의 공포를 견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올가 최/헤르손 거주 : 사람들이 죽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매일 폭탄 소리가 들려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루빨리 다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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