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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히로시마 2천 배 위력 ICBM '핵 시위'

G20, 대러 '퇴장시위'

<앵커>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핵시위를 벌였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선 러시아에 대한 항의 표시로 퇴장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맛'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대사거리 1만 8천 킬로미터인 '사르맛'은 메가톤급 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2천 배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2018년 개발된 뒤 시험 발사를 미뤄 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올라간 상황에 시험을 단행한 겁니다.

사실상 서방에 대한 핵시위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차세대 ICBM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고, 광기와 공격적인 언사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미국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사전에 발사 계획을 통보받았고, 위협으로 인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의 ICBM 시험은 미국이나 동맹들에 대한 위협이 되지 못하고, 시험 시기나 범위 등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참석에 반발해 미국과 캐나다, EU 장관 등이 집단 퇴장 시위를 벌였습니다.

퇴장 시위를 주도한 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 29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가 경제 원조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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