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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리우폴 점령" 주장…"부차보다 심각할 수도"

<앵커>

남부의 전략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필사적인 항전이 이어져 왔는데, 러시아 측에서 이미 마리우폴을 점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모여 있는 곳을 완전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선이 특파원, 러시아 측에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푸틴 대통령에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보고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군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 군 2천여 명이 여전히 항전 중인 것으로 전해져서 아직 완전히 함락된 건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조우스탈을 총공격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봉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최후 저항지인 아조우스탈을 공격하는 대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군이 '부차' 지역을 떠나며 자행했던 행위가 마리우폴에서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나라 간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가 어제(20일)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대신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존 평화협상과는 별도의 특별협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조우스탈에 있는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해 마리우폴에서 특별협상을 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한 겁니다.

러시아 측은 아직 이 제안에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버스 90대를 보냈지만, 이 가운데 4대만 피란민들을 태우고 어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러시아)이 공개적으로 '우리는 준비돼 있다', '우크라이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고 자축하기 위해 공격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승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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