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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스크 의무화 '폐지'…환영 · 우려 엇갈려

<앵커>

미국에는 대중교통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남아있는데, 이런 당국의 방역지침과 다른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혼선도 빚어지고 있고 백악관은 항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내 방송 : (마스크 착용은) 이제부터 여러분의 재량에 맡깁니다. 신선한 공기를 즐기세요.]

의무 착용 2년 만에 미국 항공사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직원들은 공항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을 모두 치웠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권고에 따라 미 교통안전청은 오는 5월 3일까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연장했지만,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대통령님,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건가요?) 각자 판단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뉴욕시에는 철도와 우버 차량을 이용할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지하철과 택시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민 : 굉장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선적인 측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승객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스크를 바로 벗어버렸습니다.]

[데이비다 라이트 : 의무 규정이 어떻게 변하든, 저는 마스크를 계속 쓸 겁니다.]

백악관은 법원 판결에 항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이번 판결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결정입니다. 법무부가 소송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연방 항소법원도 트럼프 정부 시절 임명된 보수 성향 판사들이 대다수인데다, 연방 대법원도 보수 성향이 우세합니다.

항소를 제기해 자칫 판결이 확정되면 더 큰 공중 보건 위기가 닥칠 때 보건 당국의 손발이 묶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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