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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어도 물가부터" 한은 총재 후보 금리 인상 의지

<앵커>

새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에서 이창용 후보자가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강하게 보냈습니다. 지금은 물가를 잡는 것이 가장 급하기 때문에 환영받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 신호를 주면서 할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조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가냐 성장이냐는 질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지금은 물가부터 잡아야 할 때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 후보자 : 오늘까지 데이터를 보면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1~2년은 상승 국면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처럼 물가가 오른 뒤가 아닌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악역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창용/한은 총재 후보자 :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데 전념을….]

금리 인상 폭은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보고, 또 경제 성장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금리를 올렸을 때 서민이 힘들어지는 문제는 범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출 정책은 부동산과 관련돼 있고 규제를 완화하면 물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소통하고 조율을 하겠지만, 정부 정책에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서일준/국회의원 : 이 자리를 빌려 새 정부의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다짐 같은 게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창용/한은 총재 후보자 :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서 가장 좋은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어느 정부에 관계없이 정부에 많은 도움을 주고 국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50조 원 추경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규모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서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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