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컷 넘겨야 공천"…이준석도 응시한 PPAT 풀어보니

<앵커>

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선거 공천을 두고 '자격시험'을 도입한 건 정당 사상 처음인데, 김형래 기자가 직접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기자>

아침 7시 반, 서울 목동고 시험장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로 도입한 '기초자격 평가시험', PPAT 응시자들입니다.

시험 과목은 당헌·당규와 정강정책, 공직선거법 등인데 비례 후보자들은 기초의원 60점, 광역의원 70점을 넘겨야 공천을 받을 수 있고, 지역구 후보자들은 점수의 10%를 공천 가산점으로 받습니다.

SBS 취재진도 당 사무처의 협조를 받아 취재 차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통계자료 해석이나 외교·안보 현안 등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당 대표 출마 때부터 PPAT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준석 대표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의 공직을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저희가 제도화하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남성 응시자 : 기출문제는 쉬웠는데, (시험은) 경제 공부 안 한 사람은 턱도 없는 얘기예요. 전부 다 50점 이하예요, 제가 보기엔.]

[여성 응시자 : 예상 문제보다 조금 어렵게 나왔고요, 그래도 커트라인은 충분히 넘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4지 선다 문제가 의정 능력과 무슨 상관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이 대표는 그럼 밀실에서 짬짜미 공천을 하자는 거냐며 반박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