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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백린탄으로 테러"…ICC 검사장, 집단학살 현장 조사

<앵커>

지난 밤사이 새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습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 중인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에스토니아 의회에 참석해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린'은 공기에 노출될 경우 유독가스가 만들어지고, 특히 파편이 몸에 들어가면 인체가 타들어가는 전쟁용 살상무기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모든 유형의 미사일과 국제법에 금지된 탄약과 공중폭탄, 특히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간인을 겨냥한 명백한 테러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별도의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그간 러시아가 백린탄을 비롯해 집속탄과 열압력탄 등 무차별 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 혐의를 조사 중인 국제형사재판소 ICC 검사장은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부차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부차에서는 집단으로 땅에 묻힌 수십 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ICC 카림 칸 검사장은 이곳을 "범죄 현장"이라고 표현하며 "충분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것은 7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9천200억 원 규모로 곡사포와 해안 방어 드론을 비롯해 화학물질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장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 하원의원 398명을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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