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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트럭 조카 태워 포켓몬빵 '사재기'…살 수가 없었다

<앵커>

16년 만에 다시 출시된 포켓몬빵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편의점에 이 빵을 배달하는 기사가 황당한 방법으로 이 빵을 사재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편의점 문 앞에서는 '포켓몬빵 매진'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루 23만 개, 한 달 새 700만 개가 팔렸습니다.

봉지 속 스티커를 모으는 것이 묘미입니다.

중고 거래 앱에서는 희귀 스티커를 웃돈에 팔거나 종류별 시세표까지 등장했습니다.

30대 전성찬 씨도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이 스티커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성찬/서울 송파구 : 어렸을 땐 스티커 모으고 싶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도 돈이 없어 못 살 때가 있었는데 하나하나 모아가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최근 편의점 앞에서 납품 트럭을 발견한 전 씨.

포켓몬빵을 살 수 있다는 기대에 바로 들어갔는데 허탕만 쳤습니다.

다음 날, 같은 편의점을 찾은 전 씨는 어제(12일) 만났던 여성과 마주쳤고, 빵은 또 매진이었습니다.

[전성찬/서울 송파구 : '몇 개 사실 거예요?' 하니까 '살 수 있는 만큼 다 사겠다'라고 해요. 그 여자를 몇 군데서 목격한 거죠.]

한발 늦은 줄로만 알았는데 이 여성, 지켜보니 곧바로 납품 트럭 조수석에 탑니다.

이틀 연속 수상한 장면을 목격한 전 씨는 편의점 본사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전성찬/서울 송파구 : 조수석에 타고 내려서 빵을 납품할 때 여자가 같이 사요. 빵을 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타서 움직여서 사고, 타고, 사고 타고 반복했던 거죠.]

편의점 본사 측은 해당 기사는 위탁을 맡긴 배송업체 소속이며, 여성은 기사의 조카라고 전했습니다.

또 배송업체는 해당 기사에게 2개월 감봉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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