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인선서 조언할 기회 없었다"…내일 2차 조각 '분수령'

<앵커>

새 정부 첫 내각 인선이 발표된 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이 어제(11일) 인수위원직을 돌연 사퇴했는데, 오늘 안철수 위원장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르면 내일 발표될 내각 2차 인선안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수위원직 전격 사퇴를 선언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틀째 휴대전화를 꺼뒀습니다.

행안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최측근 이 의원의 사퇴 의사를 어제 전해 듣고 만류했다던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른바 내각 인선 패싱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런 과정은 없었습니다.]

조각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 이 의원이 "개인적으로 힘들어 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안 위원장 스스로 삼은 인사 기준도 공개했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전문성이 있고 또 도덕성이 있고 그리고 또 개혁 의지가 있고 그리고 또 그것을 이룰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당선인 측이 밝힌 유능과 실력, 전문성이라는 기준에 도덕성 등 플러스 알파를 제시한 셈입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태규 의원에 대해 "신뢰에 전혀 변함이 없고,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서도 "파열음은 없다. 잘 진행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2차 내각 인선이 이르면 내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관심은 안 위원장 측 최진석 교수 등이 교육부 장관 등에 기용될 수 있느냐에 모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과 공동정부 구성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