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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 산불 이틀째…강풍·연무에 진화 '악전고투'

<앵커>

어제(10일) 오후 강원도 양구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장 면적 900배 넘는 산림을 태우고, 계속되고 있는데 먼저 G1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전체가 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 데다, 16㎞가 넘는 불길이 타원형을 그리며 형성돼, 연기가 주거 지역까지 뒤덮은 겁니다.

날이 밝으면서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희뿌연 연기와 안개가 도심 전체를 뒤덮어 헬기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낮부터 다시 바람이 불면서 연무가 걷히고 나서야 헬기 30대와 인력 1천600여 명이 총동원돼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양구군 양구읍 송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3시 40분쯤.

건조한 날씨에다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북동쪽으로 순식간에 불길이 번져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불길이 한때 민가 코앞까지 위협하자 주민들은 직접 소화전 호스를 움켜쥐고 밤새 화마와 맞섰습니다.

[황우남/강원도 양구군 청우리 : 잠이 뭐 오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기 마을 주민들 남자들은 잠 한숨 못 잤어요. 전부 다요.]

이번 불로 축구장 면적 900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주민 5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에는 정선군 남면 문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2㏊를 태우고 오후 늦게 큰 불을 잡았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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