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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울상 "재료값 감당 안 돼"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 부담이 더 늘었습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식량 무기화까지 시사해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보도에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 후 꽈배기집을 차린 김건웅 씨는 요즘 재료 값 확인하기가 겁이 납니다.

1년 전 한 통에 2만 8천 원 하던 식용유가 이달에는 5만 원으로 올랐고, 밀가루도 한 포대당 1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건웅/꽈배기집 운영 : 여유 자금이 많으면 미리 선점해서 좀 많이 사두면 될 텐데 그게 아니다 보니까 형편이…. (앞으로 더 오른다니까) 걱정입니다 지금.]

칼국숫집 사장도 장사 9년 만에 재료 값이 이렇게 많이 뛴 것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박재복/칼국숫집 운영 : 밀가루만 오른 게 아니고 전체적인 재료가 다 올랐어요. 몇 년에 걸쳐서 (칼국수 가격이) 1천 원 오른 거요.]

밀가루 수입량은 조금 줄었지만 수입 금액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비슷한 양을 1년 전보다 20% 넘게 비싼 값에 들여왔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곡물 생산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가격이 뛴 여파인데, 올해 곡물 생산량 감소와 수출입 제재가 본격화하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를 포함한 비우호국 식량 수출을 신중히 처리하라며 식량 무기화를 시사했습니다.

수급 불안은 국제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 밥상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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