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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의 변신…가방 · 우산으로 재활용

<앵커>

선거가 끝나면 거리에 내걸렸던 현수막은 말 그대로 애물단지가 됩니다. 매립을 해도 잘 썩지 않고 소각하면 발암물질이 배출되는데, 전주시나 김제시 등 일부 자치단체가 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이나 우산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물병을 담을 수 있는 꽃무늬 손가방입니다. 

안은 재활용한 폐현수막을 덧댔습니다. 
 
알록달록한 이 에코백 역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이영란/사회적 기업 대표 : (가방을) 이렇게 양면으로 다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고요, 이렇게 된다고 하면 폐현수막을 2배 분량이 들어가는 거잖아요.]

폐현수막을 시멘트 제조공장에서 사용할 연료로 재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덕분에 1년에 50톤가량의 폐현수막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동수/폐기물업체 대표 : 폐현수막이 들어오면 파쇄 분쇄를 하는 과정에서 5cm 미만으로 고용 연료를 생산해서 제지사나 시멘트사에 원료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적잖은 자치단체는 폐현수막으로 가방이나 우산 등을 만드는 재활용사업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도에 포기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전주시와 김제시가 다시 폐현수막 재활용에 나설 수 있는 건 그나마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양진호/전주시 건축과 담당자 : 전통시장이나 아니면 이제 제로 웨이스트샵 같은데 비닐봉지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재활용률을 높이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폐현수막은 매립할 경우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소각처리하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이 배출되는 데도, 재활용률은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재활용에 따른 수익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폐현수막의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정부가 관련 예산을 증액해 자치단체의 재활용을 유도하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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