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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키이우 등 4곳 집중 폭격…식량·의약품도 압수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군사행동을 줄이겠다던 약속과 달리,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 네 곳에 미사일을 퍼부었고,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버스까지 막아섰습니다. 추가 협상이 예정되어 있지만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먼저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주민들이 러시아군을 물리치고 진군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반깁니다.

지상군이 진입에 실패하자 러시아군은 이곳 하르키우 외곽 주택가에 침공 이후 가장 많은 미사일을 다시 퍼부었습니다.

아파트와 학교, 병원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 폭격에 도시는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아르투르/상점 주인 : 미사일이 여기를 때렸고, 모든 게 타버렸습니다. 제 가게도 파괴됐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이 이쪽으로 왔습니다.]

러시아군이 집중 폭격한 곳은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돈바스 등 4곳으로 동부 곡창지대의 곡물 창고도 폭격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동남부 요충지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돈바스, 마리우폴, 하르키우 방향으로 강력한 공격을 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남부 도시 멜리토폴로 전달하려던 식량과 의약품을 압수하고,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버스 45대의 진입도 막고 있다고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병사들의 방사능 노출이 심각하다며 개전 초 장악했던 북부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물러났습니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의 유류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첫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오늘(1일) 화상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데 진전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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