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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백신 접종 시작…예약률 '1.5%'

<앵커>

만 5살에서 11살 사이 어린이도 오늘(31일)부터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예약률은 1.5% 정도로 아주 낮은 편인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대상자의 절반 정도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생, 만 5살인 수하는 엄마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왔습니다.

[안 아프게 놔주시면 안 돼요?]

[네. 안 아프게 놔줄게요.]

열을 재고 진찰과 구강 검진 등 예진을 마친 후,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5~11세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첫날, 이 소아과에서는 5명이 접종을 마쳤고 예약자 20여 명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윤경/만 8세 아동 어머니 : 오미크론이다 뭐다 상황이 좀 그렇잖아요. (백신) 맞게 되면 조금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좀 빠른 선택을 했습니다.]

접종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전미진/만 5세 아동 어머니 : 저도 당연히 고민을 했죠. (백신 맞아도) 안 걸릴 수는 없겠죠. 중증 위험도를 낮추는 걸 제일 크게 기대하고 맞는 것 같아요.]

5~11세는 12세 이상보다 적은 용량을 맞고, 백신에 포함된 유효 성분도 3분의 1 수준입니다.

8주 간격으로 두 번 맞지만, 한 번만 맞아도 중증 예방 효과가 생깁니다.

임상 결과 예방 효과는 90% 이상으로 나타났고,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이나 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은 있었지만 심근염 등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간 접종 예약률은 1.5%에 불과합니다.

접종 대상자 314만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52만여 명이 확진된 상황도 예약이 저조한 이유입니다.

[이종원/소아청소년과 원장 : 5~11세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는데도 독감보다도 좀 약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봤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방역당국은 면역 저하, 소아당뇨 등 고위험군 어린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지만, 일반 어린이에게는 자율적으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최재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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