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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건설 원자재값…"공사 중단할 판"

<앵커>

치솟는 물가는 건설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멘트값을 예로 들어 보면 지난해 1t에 7만 8천 원 하던 것이 올해 1월 들어서 9만 3천 원까지 올랐고, 다음 달부터는 11만 원은 받아야 한다고 시멘트회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넉 달 사이에 값이 무려 67% 정도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건축자재 가운데 3분의 2 가까이가 1년 사이에 10% 이상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아예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장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입니다.

한 층 한 층 올릴 때마다 원자재값도 같이 뛰고 있어서 건설사는 이제 적자를 걱정해야 합니다.

[업체 관계자 : 견적 내서 계약할 때 단가하고, 원자재 가장 많이 올랐을 때 가격하고 약 2배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철근, 비철류, 모든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죠.]

시멘트값이 특히 문제입니다.

시멘트 원료 중에 유연탄이 필수인데 양으로는 10%, 가격으로 치면 40%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물량의 4분의 3을 댔던 러시아에서 수입이 끊겼습니다.

시멘트 생산이 줄면서 공장 앞에 줄을 서도 물건을 받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철값도 1년 새 67% 오르면서 철근값이 급등했습니다.

결국 철근과 콘크리트로 건물 뼈대를 만드는 업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일을 맡긴 국내 100대 건설사에 계약했던 것보다 20% 정도 돈을 더 주지 않으면 공사를 멈추겠다고 한 것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큰데, 특히 골조전문업체에 전적으로 공사를 맡긴 중소건설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흔들리면 경제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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