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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폐기'에 원자력 회생 조짐…공백기 5년 어쩌나?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24일, 탈원전 폐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원전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워낙 오랜 기간 탈원전에 묶여있었던 탓에 원자력 공학과를 찾는 학생은 크게 줄었고 관련 연구도 더딘 걸로 나타나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걸로 보입니다.

전병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률 76%를 보이고 있는 울주 신고리 원전 5, 6호기.

지난 2017년, 현 정부의 탈원전 선언 후 공사가 중단됐지만 당시 공론화위원회 결정에 따라 석 달 만에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차기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도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세대 원전에 대한 연구는 지난 5년간 제자리걸음입니다.

뜨거운 원자로를 물이 아닌 액체 금속으로 식히는 4세대 고속로는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연구 개발 단계에서 현 정부의 지원이 거의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희령/유니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한 번 우리가 탈원전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향후에 어떤 식으로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이런 심리가 작용할 수도 있겠죠.]

현 정부의 오랜 탈원전 정책으로 한때 인기 학과였던 원자력 공학과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유니스트의 원자력 공학과 신청자 수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급감해 지난해에는 2명으로 추락했습니다.

[김희령/유니스트 원자력 공학과 교수 : 원자력 진흥하고 이런 쪽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서 자유롭게 지원을 하고….]

이런 가운데 울산시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는 내년 국비 신규 사업에 기존 원전보다 방사성폐기물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원자로 개발비 450억 원을 처음으로 신청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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