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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나이' 에릭센, 감동의 복귀 골

<앵커>

지난해 A매치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덴마크의 에릭센이 9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골까지 터뜨려 감동을 더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에서 에릭센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자, 4만여 관중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적장인 판 할 감독도 돌아온 에릭센을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모두의 따뜻한 환대 속에 대표팀 복귀전에 나선 에릭센은 투입 2분 만에 더욱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올센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고, 밝은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지난해 6월 유럽선수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에릭센의 대표팀 복귀는 말 그대로 인간 승리 드라마입니다.

심장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선수 생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진했고, 지난달 프로팀에서 복귀전을 치른 데 이어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골까지 터뜨리며 건재를 알렸습니다.

[에릭센/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팬들의 정말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골까지 넣어 정말 완벽한 대표팀 복귀전이 된 것 같습니다.]

'기적의 사나이' 에릭센은 이제 8개월 뒤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꿈꿉니다.

[에릭센/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카타르월드컵에서 뛰고 싶어요. 월드컵 전에 열릴 대표팀 경기에 먼저 집중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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