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학교 건물만 바꿔도 "창의성 올라가고, 학교 폭력 감소"

<앵커>

보통 '학교' 하면 붉은색에 기다란 건물이 떠오를 정도로 거의 같은 형태로 지어졌죠. 그런데 학교 건물만 바꿔도, 창의성이 발달되고 학교 폭력도 줄어들 만큼 교육 효과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각지붕의 단독주택 같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마을 같은 학교입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교실 높이부터 다릅니다.

[이현우/건축사 : (이거 한 몇 m 정도 되는 거예요?) 정확하게 3.7m예요.]

일반적인 교실보다 천장을 1m나 높여 학생들이 느낄 개방감을 끌어올린 것입니다.

학교 건물 사이에는 수십 개의 정원까지 배치해서 삭막한 이미지를 최소화했습니다.

이 고등학교 내부는 곳곳이 뻥 뚫려 있어 교실만 나서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현우/건축사 : 쉬는 시간에 나오거나 하면 이쪽에 지나가는 아이들하고 이쪽에 아이들하고 직접 얼굴 보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공간만 바꿔도 교육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교 공간에 연결성과 개방성 등을 부여했더니 학생들의 대뇌피질 뉴런이 강화돼 창의성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이에 더해 의외의 공간을 구성할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학교 공간 개선으로 학교 폭력을 10~20%가량 감소시켰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김진욱/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 교수 : 획일화된 복도와 천장의 높이, 똑같은 교실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현재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획일적 공간이 주는 폭력성을 지우고, 학교를 집처럼 느끼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안정감 위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교육 공간 혁신의 시작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경연, CG : 류상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