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윤 만찬 특정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현안 '산적'

<앵커>

대통령과 검찰총장에서 이제 대통령 대 당선인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양측은 특정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현안이 많이 쌓여 있죠.

엄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그동안 회동 의제뿐 아니라 만남의 성격을 두고도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청와대는 '당선 축하'를, 당선인 측은 '의제 논의'를 강조했는데, 오찬이 아닌 '만찬' 형식으로 합의한 것은 시간 제한 없이 축하 인사부터 현안 논의까지 두루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산적한 현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입니다.

당선인이 "취임 전에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가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사용을 승인하지 않은 만큼, 내일(28일)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와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고, 청와대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16일 회동 결렬의 핵심 사유로 꼽혔던 감사위원 임명 등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감사위원 건은 일단락됐지만 공석인 선관위 상임위원 등 다른 공공기관 인사권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언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경 편성과 방역 문제, 북한 ICBM 발사와 추가 도발 대응 방안 등 안보 문제 역시 논의 테이블에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회동 뒤 양측이 합의 사항을 발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초유의 신구 권력 갈등이 수위를 높여온 만큼 무엇보다 무너진 신뢰 관계 회복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 28일, 문-윤 청와대 만찬…대선 이후 19일 만의 첫 회동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