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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반대에…유엔 안보리, 북 ICBM 규탄 성명 무산

<앵커>

오늘(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북한에 어떤 조치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북 추가 제재 논의를 위해 5년 만에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공개회의.

[린다 토마스-그린필드/미국 주유엔 대사 :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불법적 행동을 한 목소리로 규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통상 안보리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실질적인 강제력을 갖는 '결의' 채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식 기록으로 남는 '의장 성명', 그리고 가장 약한 게 언론을 상대로 안보리의 입장을 전하는 '언론 성명 채택'인데, 오늘 회의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 규탄 언론성명조차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장쥔/중국 주유엔 대사 : 미국은 북한의 정당한 요구를 계속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은 북한에 매력적인 제안을 해야 할 때입니다.]

결국 한미일 등 일부 국가가 회의가 끝난 뒤 별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데 그쳤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북한은 도발 수위를 높이며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도 안전보장이사회는 그저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우리나라도 참석해 강력한 규탄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현/주유엔 한국 대사 : 대한민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한 어조로 비판합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입니다.]

북한은 당사국으로 오늘 회의에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끝내 불참했습니다.

오늘 회의 결과로 유엔 안보리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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