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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기 블랙박스 발견…'수직 추락' 원인 밝혀지나

<앵커>

중국 산악지역에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발견됐습니다. 이 여객기는 3분 만에 수직강하해 추락한 걸로 드러났는데, 블랙박스 발견으로 구체적인 추락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색대원들이 주황색 원통형 물체를 비닐 봉투에 집어넣습니다.

사흘 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737기의 블랙박스입니다.

이 블랙박스는 여객기에 있던 2개의 블랙박스 중 기장과 부기장 등의 음성을 기록한 조종석 블랙박스로 판명됐습니다.

블랙박스의 외부는 심하게 훼손됐지만 데이터 판독이 가능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타오/중국 민항국 주임 : 블랙박스의 외관 파손이 심각하고 저장 장치도 어느 정도 손상됐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입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태운 여객기는 지난 21일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순항 고도 8,900미터를 유지하다 3분 만에 급격히 추락했으며, 그 사이 관제탑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상 비행기의 엔진이 꺼지더라도 일정 거리를 활공 비행하기 마련인데, 이 여객기는 수직으로 추락했다는 점에서 기체에 결함이 발생했거나 조종사가 통제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락 현장에선 시신 일부가 발견됐지만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회수된 블랙박스를 베이징으로 옮겨 수직 추락이라는 이례적인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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