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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장 치르기도" 코로나 사망 급증, 화장장 꽉 찼다

<앵커>

오늘(24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 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 수도 전 세계에서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안정적이란 얘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수도권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려면 대기순번만 수십 번째를 넘어갑니다.

[수도권 장례식장 직원 : 안치실도 부족하고 빈소도 부족하고, 계속 없다는 전화로만 응대하게 되는 거죠. 장례식장도 지방으로 가시는 경우도 많아졌고요.]

화장장을 잡지 못해 8일장까지 치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국의 화장장 가동률은 100%를 넘어섰습니다.

원인은 코로나 사망, 올 들어 숨진 사람은 7천869명, 특히 이달 들어 1, 2월 두 달간 사망자의 두 배가 넘는 5천374명이 숨졌습니다.

그제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6.63명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헝가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입니다.

오미크론 치명률은 낮아지는데도, 확진자가 폭증하니 사망자도 급증하는 겁니다.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서 하루 수만 명씩 감염되면서 사망 규모를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많을 걸로 추정합니다.

완치 후 합병증으로 숨지거나 병실이 부족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초과 사망'이 더 많을 거란 얘깁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도 지금 현재까지 확진 사망자 수는 1만 3,000여 명 정도인데, (초과 사망을 고려하면) 2배인 2만 6,000명을 현시점에서도 추정할 수가 있는 것이고….]

정부는 의료체계가 안정적이란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중증병상 가동률이 60%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 중 하루 2번 모니터링하는 대상을 다시 줄였습니다.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라도 병원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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