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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일부 거점 지역 '재탈환'…마리우폴 상황 악화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빼앗기 위해 그동안 수도 주변을 에워싸고 공세를 이어왔는데,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일부 거점 지역을 되찾았습니다. 이와 달리, 주민들에게 식량 공급마저 끊긴 남부 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마카리우. 우크라이나군이 부서진 경찰서 청사를 둘러보며 불에 탄 국기를 집어 듭니다.

키이우 포위 작전을 펼치던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곳이지만 탈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이지움과 개전 일주일 만에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남부 헤르손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탄약과 연료, 식량이 사흘 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군 15만 명 가운데 10% 넘는 병력이 전장을 이탈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군이 더 공세적으로 나오면서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세운 전략적 목표들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3주 넘게 무차별 포격을 받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는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10만 명의 주민이 물도, 식량도 없이 도시에 갇힌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도시로 들어가는 구호물자를 막고 있고, 피란민이 도시를 빠져나오는 것도 불가능해 마치 '아마겟돈'과 같은 상황이라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마리우폴을 향한 우리의 모든 노력은 불행히도 러시아군의 폭격과 계획된 테러에 의해 방해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우방국인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수도 있다는 미국과 나토 관계자의 발언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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