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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권력 힘겨루기, 전직 국회의장들 목소리 들어보니

<앵커>

집무실 이전에 이어 인사 문제까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 교체기에 불거진 이런 불협화음은 결국 국민한테 그 피해가 돌아갑니다.

우리 사회 원로인 전직 국회의장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고 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한세현 기자가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회동 불발, 그리고 이어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사를 둘러싼 이견들.

초유의 신구 권력 갈등은 출구가 어디일지 예측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박관용/전 국회의장 : 진지하게 토론하고 대화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지, 두 사람이 갈등을 한다고 하는 거는 그건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경멸하는….]

그러는 새 풀지 못한 현안은 쌓여만가고, 당장 '4월 북한 도발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실 안보 우려가 제기됩니다.

[문희상/전 국회의장 : 제일 안보적 위기가 오는 것은 정권 권력의 이양 내지는 그런 교체기예요. 그런데 거기에 호들갑을 떨면서 오버해서 대응해도 문제고,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우습게 보이고….]

최다 확진자 기록을 오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자영업자 소상공인 손실 보상 등 민생 회복 대책, 대선 민심이 표출된 부동산 정책까지.

기싸움과 신경전을 펼칠 여유가 없다는 쓴소리가 이어집니다.

[임채정/전 국회의장 : 그 공약을 지키겠다는 명분에 사로잡혀가지고 보다 큰 것을 잃는 수가 있어요. 산수하듯이 1+1=2고, 2-1=1이고, 이렇게 되는 게 아니잖아요.]

대선 후 똑같이 국민 통합을 일성으로 외치면서도 신뢰를 얻지 못한 현 정부, 동력을 얻지 못한 차기 정부, 궁극적인 해결책은 역지사지와 상호존중 자세라고 원로들은 조언합니다.

[김형오/전 국회의장 : 권력을 어차피 넘겨야 되는 입장에서 보자면은 미숙한 게 눈에 많이 보이겠죠. 이럴 때 서로 양보하는 자세,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 간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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