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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윤 당선인, 용산 이전 여론 수렴 부족…반대 진영 만났어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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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집무실 이전', 당선인 의지 존중하되 서두르는 느낌"
"용산 집무실 이전, 급할 필요 없어…되려 '풍수 논란' 키우는 꼴"
"윤 당선인, 민주 지도부 등 ‘청와대 이전’ 반대 진영 만났어야…아쉬움 남아"
"민주당 비대위, 외부 인사보다 당무 경험 밝은 사람 필요…윤호중 체제, 자리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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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대선 이후에 처음으로 정치 좌충우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유인태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대선 때도 상당히 바쁘신 모습 제가 잘 봤습니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뭐가 바빠요, 바쁘기는.
 
▷ 주영진/앵커: 대통령 집무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 근무 경험도 있으신데 말이죠. 어제 윤석열 당선인의 기자회견 또 브리핑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왜 이렇게 서두르지 그 생각. 아니,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했으니까 지금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하는 것은 좋아요. 그건 존중을 해 줘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데 5월 10일까지 지금 며칠 남았다고. 그리고 더군다나 국방부 청사로 간다 그러면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전을 하는데 그건 좀 여유는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광복절까지 옮기겠다, 그때까지 거기를 비우라든가 그렇게 하면 뭐 난리가 납니까? 저는 왜 저렇게 서두르는지 좀 이해가 안 가요.
 
▷ 주영진/앵커: 첫날을 지금의 청와대에서 그냥 있게 되면 역대 대통령들 보니까 국민에게 약속을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안 되더라.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저런 결단력이면 8월 15일에 간다고 하면 가면 되는 거지 뭘 거기 들어갔다고 무슨 마술에 걸립니까? 못 나오기는 뭘 못 나와요.
 
▷ 주영진/앵커: 비판적으로 지금 생각하시는 거네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저는 일단 존중해야 한다고는 생각을 해요. 청와대에서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하여튼 다들 옮기겠다고 했고 지금 당선인이 그러는 건 일단은 존중은 하되 왜 이렇게 그냥 5월 10일에 아예 발을 안 딛겠다. 거기다가 김건희 여사 녹취록에 있던 얘기하고 결부해서 세간에서는 하여간 좀 요상한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잖아요. '우리 거기 안 갈 거야' 하는 그 녹취록 얘기해서. 그리고 그때 이제 문재인 대통령 때 검토한 자문위원장이 이제 유홍준 교수가 저하고 친구 아니에요. 그때 얘기를 좀 들었어요. 들었는데 정부종합청사로는 맞지 않고 그때 사실은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찾은 대안이 경복궁 안에 있는 고궁박물관인가 있죠. 거기가 원래 정부종합청사의 후생관이라 옛날에 이발소 있고 이랬던 데를 이렇게 고궁박물관으로 바꾼 건데 거기로 집무실이 들어가고 그 뒤에 한옥도 경호처가 홍석현 회장이 지어놓은 아주 탐나는 한옥 그것도 근처로 있고 해서 관저로 쓰고 하면.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면 궁궐로 들어갔다. 구중궁궐을 빠져나온다 그랬는데 지금 그게 경복궁 경내에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결국은 안 됐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 주영진/앵커: 유홍준 교수가 당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다가 마지막에 청와대가 풍수가 불길해서 옮기기는 옮겨야 하는데. 그래서 기자들이 또 질문했죠. '풍수가 불길합니까?' 그랬더니 '풍수도 하나의 전문가들이 하는 건데 불길하다면 불길한 거죠' 이렇게 얘기했던 당시 발언이 기억이 나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런데 그때 하여튼 그러한 대안들을 그것밖에는 없다. 그러니까 정부종합청사는 집무실로 옮기는 데 여러 가지가 아주 부적합한 건 맞는 것 같아요, 재앙 수준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그래서 저도 이번에 당선인 쪽에 가까운 사람들한테 한번 그때 자문위원장이었던 유홍준 교수를 한번 불러서 얘기를 들어봐라, 인수위 쪽에서. 그런데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하대요. 그때 검토했던 것도 한번 참고할 만은 했을 터인데.
 
▷ 주영진/앵커: 저희가 연락을 드렸어요. 한번 나와서 인터뷰를 좀 한번 해 주십사 하고 인터뷰를 했더니 안 하겠다고 그러시던데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유홍준 교수가?
 
▷ 주영진/앵커: 당시에 어쨌든 그걸 종합적으로 검토했던 책임자니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글쎄 그러니까 그때 제가 들은 것은 그렇게 알고 있어요, 거기에. 그리고 용산으로 가는 것도 중견 언론인 출신이지만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거기가 아주 집무실로 쓰기에 좋다고.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청와대로 옮기면 그래서 거기 민속박물관 고궁박물관이 있어서 아주 제자리를 찾는 거고 그리고 거기로 가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그렇게 크게 이사 비용이 많은 사람이 옮겨가는 것도 아니고 잘 아는 아주 중견 언론인인데 용산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가라고 하는 제안도 있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던데 거기서도 인수위에서도 충분히 검토했겠지만 하여튼 국방부로 간다고 하니 지금 이래저래 말이 많은 거고 그것도 설혹 국방부로 간다고 하더라도 연말까지 이전을 마치라든가 좀 빨리 하려 그러면 광복절에 거기로 옮기겠다든가 그 정도는 여유를 주고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냥 나는 거기서 한 발도 안 딛겠다 하니까 어떤 사람들의 뭘 듣고 저러는 것이다 이런 소리들이 세간에 나오고 말이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어쨌든 당선인의 강한 의지는 분명히 확인이 된 거예요. 청와대로 일단 가면.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의지만 있으면 광복절에 나오면 어떻고 연말까지 있으면 어때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저희가 앞에서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지금 드리는 질문은 청와대에 계셨으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강력한 의지가 있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드리는 질문은 역대 대통령들 그렇게 얘기를 약속을 해놓고 못 지켰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은 '나는 일단 이게 지금 불충분한 건 아는데 첫날부터 내가 청와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이게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하는 그 의지는 일정 부분 또 이해가 될 수 있는 측면도 있지 않느냐 이런 거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하여튼 이래저래 이제 하필 국방부 청사로 간다고 해놓으니까 이런저런 말들이 역대 합참의장들도 뭐 인수위에 그런 건의를 했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왜 조금 더 많은 얘기들을 들어보고 앞으로 국정에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그랬잖아요, 지금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위에, 청와대에 민관합동위원회를 두겠다고.
 
▷ 주영진/앵커: 네, 그랬습니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만큼 여론을 더 많이 수렴하겠다는 건데 이거 결정하면서는 저렇게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다 그런 생각을 해요.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 주영진/앵커: 결과적으로 어떤 면에서든 정치 쟁점이 된 건 분명해 보여요. 민주당에서도 강하게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말이죠. 문재인 대통령은 협조하겠죠,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러겠죠. 당신 자신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을 했던 것이니까. 그런데 이제 하여튼 하필 또 그 많은 인력이 더군다나 중요한 국방부 청사를 갑자기 그냥 50일 만에 방 빼라는 거 아니에요, 지금. 그건 너무 좀 무리인 듯싶고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때는 인수위가 없었으니까 당선되자마자 대통령 신분으로 그날 새벽 제일 먼저 방문한 데가 야당 당사였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취임식을 그때 한 거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래서 나는 저게 탁현민 씨 작품인가. 야당 당사 방문한 것치고는 그다음의 행보가 거기에 그렇게 걸맞았다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랬더니 정관용 앵커가 자기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대통령 당선되시면 제일 먼저 야당 당사 방문하시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야당 당사이기보다는 국회에 있는 대표실 방문했었죠, 그 당시에.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당사로 가지 않았어요?
 
▷ 주영진/앵커: 국회에서.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아니에요, 당사로 간 것으로 기억을 해. '야당 당사부터 방문하시겠습니까?' 했더니 그러겠다고 답변을 해서 그거는 자기 코치였다고 그 얘기를 그 정관용 앵커한테 들은 일이 있는데 예를 들면 저는 이번에 이렇게 용산으로 옮긴다고 그러면 야당 지도부를 한번 만나서 대충 내가 이러려고 하는데 협조 좀 해 달라고 한번쯤 인사 겸 가서 그런 절차를 한번 밟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님 바로 그 얘기에는 동의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지금 이럴 때일수록 기자들 상대로 브리핑을 해서 소통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어요, 역대 당선인이 안 보여줬던 행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 반대 의사를 밝힌 전직 합참의장 11명, 대표들 만나거나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만나거나 이런 게 이제 역대 대통령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협치의 모습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만나서 토론하고 설득하고.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하여튼 최소한 한번 방문해서 이런 취지를 간략하게라도 상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 민주당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윤호중 비대위원장 되고 아직도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이게 정리는 된 겁니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대충 된 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선거가 코앞 아니에요, 6월 1일 지방선거니까. 그런데 지금 외부에서 무슨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와서 또 지방선거라는 건 공천이 제일 복잡한 데 아니에요. 각급 선거가 수천 명의 후보를 내고 해야 되니까 당무 경험이 밝은 사람이 해야지 외부에서 이렇게 국회의원 총선하고도 또 달라서 그래서 그냥 윤호중. 그리고 본인이 고사를 했다고 그러대요. 처음에 자기도 책임이 있는데 어떻게 내가 하냐 그러는데 아마 당 지도부, 그때 지도부에서 그렇게 판단을 한 모양인데 이제 일각에서는 소위 말해서 선거 때는 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윤호중 얼굴로 선거 치르기에는 조금 저거하지 않냐 해서 일부 저게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중진들 경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양해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지방선거가 끝나면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있고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는데 어쨌든 변동이 또 한 번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일단 이 체제로 가자?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네.
 
▷ 주영진/앵커: 윤호중 비대위원장. 그래서 원내대표도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았는데 결국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된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그런데 지금까지는 선거에서 지면 대표랑 최고위원들 지도부만 사퇴하고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오는 게 그동안 관례였어요, 또. 그러니까 원내대표는 원내 일에서만 책임을 지는 자리니까 이 전국 선거하고는 거기서 책임을 묻지는 않았죠, 원내대표한테.
 
▷ 주영진/앵커: 유인태 전 의원에게는 연락이 없었습니까?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무슨 연락이 있겠어요.
 
▷ 주영진/앵커: 비대위원장을 좀 맡아주셔야겠습니다라든지.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어떤 모임에서 있었다는 기사는 봤습니다, 이름 얘기하는 건.
 
▷ 주영진/앵커: 고사하시거나 그런 건 아니셨어요?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아니요. 그리고 그냥 어떤 엉뚱한 친구가 그냥 한마디 했었던 모양이던데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전 의원님과의 이야기 오늘은 여기서 정리하고요. 이제 좀 매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 유인태/전 국회사무총장: 이제 정권도 바뀌었는데 가끔 올게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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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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