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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여유 있다지만…"가득 찬 상태, 의료진은 기진맥진"

<앵커>

신규 확진자는 어제(18일)보다 소폭 줄어 38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열흘 넘게 1천 명대입니다. 중환자 병상도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는데, 사망자 수가 줄지 않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 중환자실.

한쪽에는 격리 중인 환자가, 다른 쪽에는 격리 해제된 환자들이 나눠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비워 놓은 10개 정도의 병상을 빼면, 평상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은 다 찼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장 : 운영할 수 있는 병상으로 따지면 지금 100% 다 차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치료할 의료진은 지금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 침상은 효율은 높지만 거의 차 있는 상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5.9%지만 실제로는 포화 상태 턱밑까지 이른 겁니다.

광주와 경북 등에서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어서 더욱 심각합니다.

위중증 환자는 12일 연속 1천 명대를 기록하며 의료체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망자가 빠르게 느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지난 17일 누적 확진자가 800만 명을 넘은 지 불과 이틀 만에 90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도 전날보다 18명 늘어난 319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방역 당국은 몰누피라비르로 알려진 MSD 사의 라게브리오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쓰이는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를 사용하기 힘든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를 마련하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수요일 이후 확진자 정점이 꺾일 걸로 예상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2~3주 동안 계속 증가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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