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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연어 회귀량 매년 감소…"지구 온난화 원인"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섬진강에선 새끼 연어 수십만 마리가 방류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계속 줄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데, KBC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어 치어가 섬진강에 방류됩니다.

올해 방류된 연어는 모두 45만 마리.

섬진강 연어 방류는 매년 어족 자원 확보와 환경보존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영록/전남도지사 : 연어의 어족 자원 보호와 관리에 더욱 노력을 해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섬진강 어린 연어 방류는 지난 95년부터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924만 마리가 방류돼 5천100여 마리가 회귀했습니다.

연어 방류 행사를 해마다 하고는 있지만 회귀율은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의 섬진강으로 회귀한 연어는 704마리였지만 20년 569마리에서 지난해에는 504마리로, 3년 만에 무려 30%나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온난화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어는 북해도와 베링해, 북태평양까지 1만 5천km를 돌아옵니다.

수온이 15도 정도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오는데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섬진강까지 오지 않고 그 전에 다른 곳에서 산란을 하는 연어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현일/섬진강 어류생태관 연구사 : 수온 상승으로 남해안으로 와야 할 게 동해안 쪽에 있는 회귀 장소로 찾아서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올해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뼈에 생물학적 표시를 남겨 보다 정밀한 연어 연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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