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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빠른 시일 대화"…윤 당선인 "바람직한 결과 노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틀 전 예정됐던 회동이 무산되면서, 신구 권력 사이의 갈등이 불거졌다는 논란이 일었었는데,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겁니다. 이에 당선인 측도 바람직한 결과를 내겠다고 답해서, 조만간 회동 날짜가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8일) 첫 소식, 권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회동 무산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에게 빨리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그게 국민을 위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제에 얽매이지 말자고도 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회동 불발 이후 실무 협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을 포함한 공공기관 인사권 문제 등에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구 권력 갈등 논란으로 비화하는 상황에서 일단 만나서 풀어보자고 문 대통령이 손을 내민 겁니다.

회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참모들에게도 자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은 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냐"고 올린 SNS 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 제안 3시간 만에 윤 당선인 측도 화답했습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들 보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모두 대선 이후 열흘째에 회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제안도 대선 후 열흘째에 나왔는데 회동 불발에 대한 양측의 부담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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