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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로금리' 끝났다…줄인상 예고에 국내 영향은?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2년 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해왔는데, 이제 그런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탄입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5%, 내년에 또 1%, 합해서 총 2.5%포인트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으니까 준비하라는 예고도 함께 내놨는데, 본격적인 긴축이 시작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물론이고 각 가계에서도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당장 우리 중앙은행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현재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1% 포인트 정도 기준금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예고대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지게 됩니다.

금리 역전으로 국내에 있는 자본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원화 가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도 올해 두세 번 기준금리를 올려서 미국과 수준을 맞출 걸로 보입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내외 금리 차가 지금 1%포인트 정도 되잖아요. 사실은 앞으로 줄어들 일만 남은 거예요. 자본 유출이나 환율 이런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더 클 것 같아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집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1년에 40조 원을 이자로 더 물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출금리가 2.2% 포인트 이상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가구 당으로 치면 1년에 340만 원씩, 한 달이면 30만 원씩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납니다.

미국 금리가 1% 오르면 코스피 지수가 8%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달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서 중앙은행이 분명한 방향성을 잡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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