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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울진 산불 진화율 92%…"내일 완진 가능할 수도"

<앵커>

울진 산불은 벌써 9일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12일)은 불길이 많이 잡혀서 진화율이 90% 이상 올라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소환욱 기자, 주말에도 총력전을 펼친 효과가 있었군요?

<기자>

네, 오늘 진화 작전은 마지막 불길이 살아 있는 응봉산 부근에 집중됐습니다.

아침부터 모두 80대의 헬기를 투입해 주불을 잡는 데 주력했는데요, 진화율도 92%까지 올라갔습니다.

오늘 성과는, 소광리 쪽으로 뻗친 불줄기를 끊었다는 점입니다.

금강송 군락지로 불길이 번지는 걸 차단했단 의미고요, 강원 내륙 쪽으로도 불길이 확산하는 걸 막았습니다.

산불 특수 진화대와 군 특전사 요원을 적기에 투입한 것도 진화율을 높인 요인이었습니다.

울진·삼척 산불 영향 구역은 2만 832ha로 늘었습니다.

<앵커>

비가 좀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잘하면 내일 완전히 끌 수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발 999m의 응봉산 부근은 아직 불길이 살아 있지만, 오후 들어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에는 안전을 고려해 응봉산 진압 대원들은 철수시키고,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지역 방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내일 오전부터 이곳 울진·삼척 지역에는 5mm 정도의 비가 예보돼, 산불 진압에 도움을 줄 걸로 산림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완전 진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데, 문제는 예상보다 비가 적게 오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흐린 날씨가 되면 헬기가 뜨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헬기로 진화 대원을 투입할 수 없어 응봉산 일대 주불 진화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산림청은 시계가 조금이라도 확보되면 헬기 진압 작전을 펼치겠단 계획입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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