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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차이 좀 날 듯" 예상 안 맞았다…초박빙, 왜 나왔나?

<앵커>

밤새 개표 상황 분석했던 고정현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각 당 예측과 최종 결과는?

[고정현 기자 : 대선 전날까지도 국민의힘은 7~14%포인트 정도, 그리고 민주당도 박빙이기는 하지만 2.5%포인트 차이로 자기들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0.73%포인트, 초박빙 차이였습니다. 각 당 자체 분석뿐만 아니라 다수의 여론조사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역대급 결과였습니다.]

Q. 초박빙 결과 이유는?

[고정현 기자 : 양 진영이 총결집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가 맞붙었던 지난 2012년 대선과 거의 같은 양상인데요. 이번 대선도 결과만 놓고 보면 전통적인 지역 구도가 재현된 셈입니다. 각각 영남 출신 민주당 후보, 그리고 호남 득표율 30% 이런 목표를 내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영남과 호남은 과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표심을 보였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승부가 갈리는 과거와 같은 양상이 반복된 것입니다.]

Q. 세대 · 젠더별 표심은?

[고정현 기자 : 전통적인 지역 구도 외에 이번 대선 특징적인 것은 명확한 세대 투표, 그리고 젊은 층에서는 더 선명해진 젠더 투표 경향입니다. 4050세대와 60대 이상 표심은 극명하게 엇갈렸고, 결국 그 사이에 있는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를 쥔 셈인데, 앞선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2030 남성은 윤 당선인에게, 그리고 2030 여성은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가져다주면서 이 결과가 최종적인 결과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Q. 단일화 영향은?

[고정현 기자 : 윤석열-안철수, 안철수-윤석열 이 단일화가 윤 당선인에게 더 유리할 것이다, 이것이 윤 당선인 측 설명이었고요. 반면 민주당은 단일화에 반발한 부동층 표 결집, 이것을 기대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누구에게 더 이득이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출구조사 결과 투표자 중 38%가 일주일 전부터 대선 직전까지 자신들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 이렇게 응답을 했었거든요. 단일화가 대선 6일 전에 이뤄졌으니까 표심에 적지 않게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Q. 무효표 규모는?

[고정현 기자 : 윤 당선인과 이 후보 사이 표차 24만여 표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최종 무효표 30만여 표였습니다. 1위와 2위 후보 사이 표차보다 6만 표가 더 무효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인데요.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 안철수, 김동연 두 후보가 사퇴해버리는 바람에 본 투표용지의 두 후보 기표란에 사퇴, 이런 글씨가 적혀 있지 않았던 데다가 재외국민 투표는 이미 지난달 말에 완료가 돼서 안철수, 김동연 두 후보를 찍은 무더기 무효표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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