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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호국가'에 한국 지정한 러시아…'환차손 막대' 우려

<앵커>

국제사회의 압박이 이어지자, 러시아가 거기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비우호국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명단에 포함됐는데, 그럼 무엇이 달라지는 것이고, 또 어떤 피해가 우려되는지,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EU 회원국, 일본, 캐나다 등 48개 국가를 '비우호국가' 명단에 올렸습니다.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나라들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입니다.

비우호국 지정에 따라 가장 먼저 한국으로 달러 송금이 금지됐습니다.

현지 공장이 있는 삼성과 LG, 현대차를 포함한 40여 개 기업의 자금 거래가 힘들어졌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관계자는 "송금 금지 조치는 정부 공식 발표가 아니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일반 은행에 통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대통령령을 통해 비우호국가에 진 채무를 달러 대신 루블화로 갚을 수 있게 했습니다.

기업 간 상거래까지 루블화로 대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과거에도 1차 제재 조치를 발표한 뒤, 1~2주 지나서 후속 조치를 발표해온 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상황에서 루블화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우리 기업들은 막대한 환차손을 보게 됩니다.

러시아는 또 비우호국가의 기업이 자국 기업과 거래할 때 사전에 국가 승인을 받도록 했습니다.

승인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일단 부동산과 유가증권 거래부터 까다롭게 규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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