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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원유 금수 추진…기름값 사상 최고가 가나

<앵커>

미국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 통로를 틀어막겠다며 추가 제재를 예고했지만, 유럽은 여기에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 나라들은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석유 양이 꽤 많기 때문인데, 그러자 미국은 혼자서라도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갤런당 7달러를 훌쩍 넘긴 기름값, 불과 며칠 사이 2배가 올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평균 기름값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었습니다.

[헥터 바르가스/미 캘리포니아주 주유소 운영 : '와, 기름값이 이만큼 올랐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까지 찍었어요.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논의되자 기름값이 폭등한 것입니다.

미국은 러시아 원유의 수출 통로를 막아 푸틴 대통령의 돈줄을 죈다는 계산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산 원유 금수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고, 동맹 등과도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러 제재에 미국과 보조를 맞춰온 유럽은, 이번에는 선뜻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의 1년 석유 소비랑의 30%,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우선 독자 제재부터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미국 원유 수입량의 3% 정도인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금수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을 상정했습니다.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가 실행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면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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