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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력 잇따르는 감염…확진 교사 집에서 '원격수업'

<앵커>

3월 개학 이후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 감염뿐만 아니라 교사와 조리사 같은 교직원들 확진도 걱정입니다.

대체 인력 구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전체 교사가 50명도 채 안 되는데, 개학 전후로 6명이 확진됐습니다.

학교 측은 수업을 중단할 수 없다며 확진 교사들에게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 열이 엄청 많이 나고 목소리가 아예 안 나는 상황이었는데도, 수업을 온라인으로라도 해라, 대체 교사가 없으니까.]

다른 학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중학교 교장 : 선생님들께서 지금 증상이 없고 근데 확진은 됐고 그러면은 본인은 하시겠다라고 의사를 밝히면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학생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리사들이 줄줄이 확진되면서 급식을 중단하고 빵과 우유를 제공하거나, 볶음밥 같은 간편식으로 전환한 곳도 있습니다.

발열 체크나 소독 등을 돕는 방역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인력 6만 1천여 명을 채용해 필요한 인원의 87.3%까지 채웠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이 돌아가며 맡는 곳도 있습니다.

교육부는 확진 교사를 대체하기 위해 7만 5천 명의 인력풀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퇴직 교원이나 임용 대기자 등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체 교사를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7일 격리 기간만 일할 사람이 많지 않고, 교원단체는 교원 자격증 없는 강사의 채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장 : 갑자기 확진이 되면 그 인력을 즉각적으로 충원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인력 풀을 아무리 두껍게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사정을 감안해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확진 교사가 동의할 경우에는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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