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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산불 '활활'…주불 진화 지연, 이유는?

<앵커>

지금까지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지만, 아직 큰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또 언제쯤 진화될 수 있을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6일) 오후 기준 울진-삼척 일대 동해안 쪽 호산리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와 울진 산포리의 한울 원전 주변은 불길이 대부분 진압됐습니다.

문제는 내륙 쪽, 울진군 북면 덕구리부터 신림리까지 일대입니다.

원래 어제 중 불 머리, 화두를 잡으려고 했는데, 바람이 변수였습니다.

저녁까지 서풍이 불 걸로 예상하고 낮 동안 진화하려고 했지만,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불길이 서남쪽으로 다시 거세졌고, 짙은 연무까지 발생해 공중진화도 소방대원 진입도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강한 바람이 이번 산불 진화의 최대 악조건입니다.

순간 최대풍속 12m/s 이상 강풍이 산 정상과 계곡 같은 산악지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나뭇가지와 낙엽은 바짝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소나무 등 침엽수는 워낙 불에 잘 타고 연기도 많이 발생해 헬기 작전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박사 : (오늘부터는) 또 바람이 상당히 잔잔해진다고… 이 틈을 타서 헬기들을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산림청은 당초 계획만큼 진화가 이뤄지지는 못했다며 이르면 오늘 불 머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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