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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민가로 향한 산불에 야간 대피…오늘 주불진화 총력

<앵커>

다음은 강원 동해 연결해 보겠습니다. 밤사이 불길이 민가 쪽으로 다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보니까 하얀 재가 날리는 것 같아요. 옷에도 하얀색 재가 묻어 있는 것 같은데, 민가 쪽으로 다시 번지고 있는 거죠?

<기자>

저는 지금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백봉령 아래 비천동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마스크 없이는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또 날이 밝아오면서 제 위로 상공에 진화 헬기가 떠서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산불 진화에 나섰습니다.

늦은 밤부터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어젯(6일)밤 11시 52분쯤 동해시 백복령 산불이 남쪽으로 향하면서 신흥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야간진화체제에 들어간 소방당국은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막으려 저지선을 구축하고 방어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도내에서는 군과 경찰, 의용소방대 등 진화인력 3천800여 명은 혹시 모를 야간 산불 확산에 대비해 대기해야 했습니다.

야간에도 진화작업은 벌어졌지만, 산불 확산을 늦출 수는 없었습니다.

진화율은 동해와 강릉 옥계, 영월이 각각 50%, 삼척은 40%에 머물렀습니다.

나흘째 이어지는 산불에 피해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도심으로 불길이 들어온 동해지역의 경우에는 주택과 시설 97개소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강릉과 삼척, 영월에서도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주택 등 시설 100여 개가 불에 타들어갔습니다.

동해지역 산림소실만 여의도 면적에 7배에 달하는 2,100ha에 달해 산림훼손도 심각합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도내 산림 피해 면적은 4,800여 ha에 달합니다.

피해가 더 늘어나기 전에 주불진화를 끝내야 할 텐데요, 다행히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늘은 주불진화를 끝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방과 산림청은 지금부터 삼척과 영월, 강릉 동해에 헬기 50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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