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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활활'…불길 언제 잡히나

<앵커>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지만 아직도 큰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왜 불길이 잡히지 않는 건지, 언제쯤 진화 소식이 들릴지 안희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6일) 오후 기준 울진-삼척 일대 진화 상황 지도입니다.

여기 동해안 쪽 호산리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와 울진 산포리의 한울원전 주변은 불길이 일단 진압이 됐습니다.

문제는 이 내륙 쪽 울진군 북면 덕구리부터 신림리까지 일대입니다.

원래 오늘 중으로 불 머리, 화두를 잡으려고 했는데, 바람이 변수였습니다.

저녁까지 서풍이 불 걸로 예상하고 낮 동안 진화하려고 했는데, 일찍 오후 2시부터 북동풍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불길이 서남쪽으로 다시 거세졌고, 짙은 연무까지 발생해, 공중진화도 소방대원 진입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강한 바람이 이번 산불 진화의 최대 악조건입니다.

순간 최대풍속 12m/s 이상 강풍이 산 정상과 계곡 같은 산악지형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나뭇가지와 낙엽은 바짝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소나무 등 침엽수는 워낙 불에 잘 타고 연기도 많이 발생해 헬기 작전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오늘 밤부터 바람의 방향이 다시 서풍으로 바뀌고 속도가 줄어든다는 예보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박사 : 다행스럽게도 내일부터는 또 바람이 상당히 잔잔해진다고…. 이 틈을 타서 헬기들을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산림청은 당초 계획만큼 진화가 이뤄지진 못했다며 이르면 내일 불 머리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헬기조종 : 민병호,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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