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진 산불 20시간째…밤 사이 산불 진화 상황은?

<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벌써 20시간가량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새 진화에 나섰지만 거센 바람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용식 기자, 진화작업에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나와 있습니다.

산불이 최초 발생한 곳과 가까운 장소인데요.

벌써 산불 발생 20시간째지만 여전히 산 능선과 나무 사이로 새빨간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밤사이 '야간 체제'로 전환해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 진화에 소방인력 1,951명을 투입했는데요.

화재 규모가 워낙 크고 바람도 많이 불어 불을 끄는 대신 민가 쪽 확산을 막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김기오/산림청 평창군 특수진화대 : 지금 집 주위를 보호하고 있는 상태예요. 산불을 끄면서 집을 보호하고 있어요. 물을 다 뿌려놓고.]

<앵커>

가까운 곳에 원전이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기자>

네, 불이 어제(4일) 한때 한울 원전 경계선까지 번졌지만, 다행히 원전 설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소방과 산림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울진과 삼척 등의 산불 영향구역은 약 3,300ha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배 정도로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인데요.

이에 따라 인근 주민 약 5,000명이 체육관이나 복지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정부는 어젯밤 울진과 삼척 등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 약 50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워낙 바람이 세고 날씨가 건조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