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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또 사이버 공격받았다…국가비상사태 선포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는 위기감이 높은 상황에서 지난밤사이 우크라이나 정부기관과 은행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공격이 열흘 정도 만에 또 일어난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지시간 23일 오후 4시쯤부터 정부기관과 은행들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와 내각, 외무부 등 공식 사이트가 먹통이 됐고, 정보기관인 보안국, 경찰, 국방부 등 사이트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국방부 웹사이트와 은행 2곳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공격을 부인하고 있는데 미국은 누구의 소행인지 조사 중이라면서도 대응할 방법이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지난 16일) :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가 취하는 악의적인 활동이나 행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다시 강조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이렇게 되면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올렉시 다닐로프/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장 : 비상사태에는 공공질서 유지 및 중요 기반 시설의 보안 강화가 포함될 것입니다. 운송 제한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만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는 국가총동원령을 발령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필요할 경우 이 조치도 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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