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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주 2회 자가검사' 전쟁…타액 검사 도입 목소리

<앵커>

현재 확진자 추이를 보면, 아이들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세 이하의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발생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니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내놓은 방안은 권고 사항이긴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씩 집에서 검사를 하고 학교를 보내라는 겁니다. 하지만 집에서 어린아이들을 검사하긴 너무 어려워서 침으로 검사를 하게 해 달라는 요구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치원, 아이들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2개씩 나눠줍니다.

[김주혜/유치원 선생님 : 자가진단키트로 해서 집에서도 검사를 받았던 친구들도 있다고 했었죠? 화요일 저녁, 또는 일요일 저녁 이렇게 일주일에 두 번 하면 돼요.]

교육부는 주 2회 선제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교육 현장 곳곳에선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자가진단 앱을) 다 보신단 말이에요. 일단 자가 앱에 (신속검사 여부 입력을) 넣는 것 자체가 엄마들은 의무사항 아니냐 이거죠.]

학부모들은 등교 전 아이와 검사를 놓고 씨름할 생각을 하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선별검사소에서도 어른 두 명이 붙어서 하기도 합니다.

[움직이면 안 돼요. 한 번만 다시 할게요.]

[양유진/학부모 : 다시는 이걸 해주고 싶지 않아요. 일주일에 두 번씩 계속해야 한다고 솔직히 유치원이나 학교 이런 데도 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외국처럼 침으로 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해달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지난해부터 침을 이용한 자가검사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타액 검사로 허가받은 제품이 없다"며 "정확성 기준 등을 통과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 나오면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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