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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처럼…완산 벙커도 예술 공간으로

<앵커>

옛 통신시설인  벙커를 활용해 만든 제주 '빛의 벙커'는 관광객들이 찾는 주요 명소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전북에서 유일한 완산 벙커가 이 같은 명성에 도전합니다. 전주시가 완산 벙커를 예술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자 전국에서 업체들이 몰려들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 완산 칠봉 중턱에 자리 잡은 동굴형 터널, 완산 벙커입니다.

2천8백 제곱미터 규모로 터널 길이만 130미터에 이릅니다.

지난 1973년,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지휘통제소 역할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8년 전 사용이 중단됐습니다.

내부에는 의료실과 경비실, 식료품 저장공간, 주차 공간 등 20개의 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3년 전부터 이곳을 제주도 '빛의 벙커'에 버금가는 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산 칠봉 정상에 추진 중인 한빛마루 공원을 비롯해 꽃동산, 서학동 예술마을, 한옥마을과 연계한 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임숙희/전주시 문화정책과장 : 역사적인 가치와 보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문화재생 공간으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고 생각이 돼서 문화예술과 또 최신 트렌드(추세)인 그런 첨단기술을 접목해서….]

최근에는 현장 설명회를 열었는데 전국에서 18개 업체가 몰려들 만큼 관심도 뜨겁습니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벙커가 전국적으로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 역시 큽니다. 

[서호만/전주시 동완산동 : 이것을 살리면 여기가 기대가 많아요. 사람이 구경삼아 많이 오도록 해야 여기가 좀 발전이 되겠다, 그래요.]

전주시는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올해 안에 벙커를 개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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