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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교전'에 폴란드 '난민촌' 채비

<앵커>

러시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하고 있는 임상범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현지 일부 지역에서는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네요?

<기자>

네, 따져보니 양측 모두 교전 상황을 인정한 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책임 전가와 상호 비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친 러시아 반군이 교전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학교 2곳이 파괴됐고, 다수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고 친 러 반군 측이 주장했습니다.

양측은 상대편이 대전차포와 유탄발사기 같은 분쟁 지역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는 중화기까지 동원했다고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포탄이 러시아 남부 국경수비대 시설에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러시아 측이 주장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전쟁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수도인 키예프뿐 아니라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공포감이 더 커졌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와 남부의 항구도시 몇 곳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게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 러시아계가 많이 사는 돈바스 지역에서는 난민 6만 명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렉세이/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 : 피난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한두 달이 될지, 반년이 될지 모르겠어요.]

<앵커>

난민이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우크라이나의 옆 나라죠, 지금 임 특파원이 있는 폴란드도 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전쟁 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이곳 폴란드 국경으로 수많은 난민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많게는 100만 명 가까운 난민들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경 마을의 학교나 복지시설을 즉각 난민촌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파베우/폴란드 프셰미실 주민 :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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