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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 다시마도 녹았다…'황백화'에 남해안 어민 울상

<앵커>

해남 김 양식장에 이어 다시마 양식장까지 황백화 현상이 덮치면서 큰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 수가 예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황백화 현상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 어민들은 답답한 심정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남 앞바다에 설치된 다시마 양식장입니다.

바닷속 양식장 줄에는 이식해 놓은 다시마 어린 엽체 몇 가닥만 남아 있습니다.

황백화 현상으로 엽체가 녹거나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

피해 면적만 204ha, 125건이 접수됐습니다.

[김현식/피해 어민 : 황백화 현상으로 인해서 지금 다시마가 없는 상태여서 여름에 전복 먹이 줄 일이 큰일입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으로, 김과 다시마의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황백화 현상은 지난 연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첫 피해 신고는 지난달 17일입니다.

황백화 현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김 양식장에 이어 다시마 양식장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인근 김 양식장도 2천 980헥타르에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160억 원 대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지환/전남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원장 : 현재 해남 해역에 식물성 플랑크톤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있는 상태입니다. (황백화 현상은) 앞으로 종료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겨울 적조'가 가져온 황백화 현상으로 남녘의 양식장 곳곳에는 큰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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