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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무한 도전…꿈꾸는 노장들의 투혼

<앵커>

잠시 후 폐막하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최고령 기록이 3개나 나올 만큼 노장들의 투혼이 눈부셨습니다.

나이를 잊은 베테랑들의 이야기, 이정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꼴찌를 차지하고도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던 페히슈타인은, 50번째 생일을 사흘 앞둔 어제(19일)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또 경신한 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하며 투혼을 불태웠습니다.

역대 8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등 메달 9개를 딴 빙속 전설은 비록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행복하게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페히슈타인/독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제가 젊어 보이지만 이제 젊진 않죠. 제 나이에 올림픽 무대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어 스스로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35살인 네덜란드의 이레인 뷔스트는 1,500m에서 빙속 역사상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설원의 노장들도 눈부셨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최고령 출전자인 41살 이채원은, 설원 위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서 감동의 완주를 펼쳤습니다.

[이채원/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돼야겠다는, 완주가 목표였거든요.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21살이던 2006년 결승선을 40m 앞두고 묘기를 부리다 넘어져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재커빌리스는 16년 만에 한을 풀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따냈고, 혼성 종목에서도 41살 범가트너와 함께 최고령 듀오로 출전해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장들에게 나이는 한계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공진구,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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